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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읽어야 팔린다' 유통·식품업체, 주부모니터 붐


1 가족들과 신촌 현대백화점에 자주 들르는 최모씨. 부인이 수유실에서 아이를 돌보는 동안 자신은 옆 패밀리 라운지에서 쉬곤 한다. 이곳은 ‘부인이 수유실에 가면 남편들의 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 백화점 주부 모니터들의 제안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현대백화점은 VIP고객 중에서 점포별로 10명 내외의 주부 모니터를 뽑아 한 달에 한두 번씩 심층 좌담회를 갖는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해외로 보낼 수 있도록 한 ‘우체국 해외배송 접수 데스크’와 주차대기 시 ‘간식 증정 서비스’ 등은 모두 이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2 CJ홈쇼핑 ‘해리메이슨 레오파드 백’은 첫 방송에서 선보인 두 종류의 제품이 800개, 1200개씩 팔리며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CJ홈쇼핑은 원래 두 제품 중 하나만 선택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부 평가단이 ‘가격대를 달리해 두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회사는 이들의 의견을 따랐고, 상품은 히트쳤다. CJ홈쇼핑 김현주 MD는 “두 제품의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생각해 하나만 론칭하려 했는데, 고객평가단 의견 덕분에 배로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고객 마음은 고객이 제일 잘 안다.’

기업들이 신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에 고객의 머리를 빌리고 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 고객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고·홍보까지 모니터단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다. 고객이 단순 소비자에서 벗어나 상품 설계와 판매에까지 참여하는 프로슈머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CJ제일제당은 신상품 개발, 소비자 조사에 참여하는 소비자 모니터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CJ제일제당은 2월 말까지 소비자 패널 300명, 사이버모니터 1000명 등 모두 1300명의 주부 모니터를 뽑을 계획이다.

GS홈쇼핑도 이달 말까지 전문 고객 모니터와 통신원을 모집한다. 고객모니터는 프로그램 모니터링 보고서 제출, 고객 간담회 참석 등의 활동을 하며 매월 일정 급여와 적립금, 교통비 등을 받는다. 고객통신원은 전화 또는 온라인 설문에 참여하고 설문 참여 때마다 소정의 적립금을 받는다.

농심도 주부 모니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 때 1000명이 넘게 신청해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오는 4월에 다시 뽑을 예정이다. 히트 상품인 쌀과자 ‘별따먹자’의 경우 여러 번의 주부 모니터 평가 끝에 맛의 최적 조합을 찾아내 제품에 반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모니터의 활동으로 시장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고, 샘플조사 때에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들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 입소문 마케팅 효과도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2008-01-23 | 작성자 : 민진기 | 출처 : 세계일보.    출처: 광고정보센터

2008/01/24 11:41 2008/0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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